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한 북한의 특사 조문단이 지난 2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바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가 시종 ‘특별한 대우’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이라는 이름 석자와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여’라는 문구가 적힌 리본이 달린 이 조화는 크고 긴 꽃봉오리를 가진 흰색 꽃을 배경으로 별모양으로 된 중앙부분의 위쪽은 진분홍색의 ’김일성화’, 아래쪽은 붉은색의 ’김정일화’가 박힌 형태로 꾸며졌다.
북측 인사들은 21일 김포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이 조화를 극진하게 다뤘다. 조문단원들은 당일 오후 3시 타고온 항공기의 오른 편 뒤쪽에 있는 화물칸에서 조심스레 조화를 꺼내 화물차에 실었다. 이 화물차는 빈소가 마련된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조문단이 탄 차량에 앞서 달려 눈길을 모았는데, 이는 김위원장의 조화가 실려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기남 비서가 탄 에쿠스 리무진 차량도 이 화물차의 뒤를 따라야 했다. 분향소가 자리한 국회에 도착해서도 조문단원들은 조화가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며 이를 앞세운 채 분향소로 올라갔다. 이어 분향소에서 조문을 할때도 함께 조화를 운반, 매우 조심스럽게 영정 오른 쪽에 놓은 뒤 묵념 했다.
북측 인사들이 조문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의 조화는 분향소 오른편에 김영삼 전 대통령 조화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화 사이에 놓였다. 분향소 오른쪽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김 위원장.반 총장.김형오 국회의장의 조화가 나란히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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