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뒤엔 명확한 전략 있다"

‘삼성, 지금 필요한 건 4+2 전략’

삼성그룹 사장단이 글로벌 불황기에 쓰러진 제너럴모터스(GM) 사례를 분석하고 새로운 경영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그룹은 19일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사장단회의에서 고려대 경영대 김언수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거대 기업 몰락으로 보는 21세기 경영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GM 사례를 분석해 성공하는 기업과 망하는 기업의 차이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김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공한 기업을 보면 예외없이 핵심이 명확한 전략, 완벽한 실행력, 성과지향적 문화, 단순하고 유연한 수평적 조직문화로 무장해 있었다는 것. 또 성공한 기업은 이런 필수 요소 외에 인재, 리더 십, 혁신, 합병과 파트너십 가운데 최소 두 가지 요소를 더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를 근거로 네 가지 필수 요소와 두 가지 선택 요소를 결합한 ‘4+2’가 성공한 기업의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시장과 고객의 흐름을 읽는 명확한 전략과 가치를 제안하고 법과 윤리 기준을 앞서 나가는 기업의 명성, 지속적인 혁신과 창의적인 변화를 꾀하며 넓은 시야와 멀리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삼성 측은 “거대 기업의 몰락 원인을 짚어보고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경영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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