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잡 굿 뉴스] 자기소개서 작성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최악의 자기소개서 유형

 ‘자기소개서’가 서류 평가에서 스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올 상반기 신규인력 채용을 진행한 국내외 기업의 인사담당자 211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가능), 절반에 가까운 46.9%에 달하는 응답자가 서류전형 평가 시 가장 고려한 점을 ‘자기소개서’라고 답했다.

 또 ‘올 상반기 채용 시 자기소개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9%의 응답자만이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가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62.1%의 응답자는 지원자가 제출한 자소서의 만족도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14.7%, ‘아주 불만족’은 2.4%였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최악의 자기소개서는 어떤 유형일까. ‘너도나도 비슷하고 뻔한 내용의 자기소개서(30.8%)’가 1위로 뽑혔다. 다음으로 △맞춤법·띄어쓰기 엉망인 무성의형(21.8%) △다른 회사 입사지원 시 작성한 것을 그대로 제출한 복사형(17.5%) △태어난 날짜부터 시작해 성장배경을 구구절절이 적은 호적등본형(12.8%) △입사 후 포부 및 열정 등의 내용이 없는 무알맹이형(11.8%) △자기 자랑 일색인 과장형(2.8%) △개성이 강하다 못해 너무 튀는 파격형(0.9%) 순으로 최악의 자기소개서 유형을 꼽았다. 이 외에도 △무조건 뽑아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읍소형 △상투적인 내용과 포부만 넘치는 과장형 △2∼3줄로 작성한 댓글형 등이 인사담당자가 뽑은 최악의 자기소개서 기타 의견에 있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잡코리아는 채용담당자를 단 ‘10초’ 안에 설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기본 몇 백 대 일의 취업경쟁률을 보이는 입사 경쟁에서 한 사람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시간은 대략 10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숫자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보다 실질적인 내용과 조직구성원으로의 자질평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간의 흐름보다는 직무 분야에서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주요 경력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기술하는 게 좋다. 앞서 경력사항에 기술한 내용이라면 강조하고 싶은 특정 이력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용별로 서브타이틀을 두어 서브타이틀만 읽어도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술할 내용이 규격화돼 있는 입사지원서라면 각 분야에서도 강조할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취미나 자원봉사활동 경력이라도 지원직무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경력에 포함해 구체적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는 오타, 줄 간격, 글자포인트, 얼룩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작은 실수지만 이런 실수가 모이면 게으르고 차분하지 못한 인상을 주게 된다.

 컴퓨터 용어나 축약한 단어를 사용한 곳은 없는지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축약한 단어에 익숙한 세대이므로 무의식적으로 단어를 사용했을 수 있으나, 이는 신중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O남 O녀의 O째로 태어나…’ ‘적극적인 성격에…’ ‘시켜만 주십시오…’ 등의 자기소개서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은 진부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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