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 TV `텐 밀리언 셀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올해 상반기 톱5 LCD TV 업체 판매량 현황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LCD TV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 ‘톱5’ 가운데 유일하게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19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LCD TV 1070만대를 팔아 상반기 누적 판매 ‘텐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삼성 LCD TV 판매량은 올 1분기 505만대, 2분기 565만대로, 2분기에 1분기 대비 11.9% 성장했다. 이는 LCD TV 톱5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LCD TV 판매량은 2006년 215만대, 2007년 503만대, 2008년 898만대에 이어 올해 1070만대로 2006년 이후 3년 만에 5배가량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수량 기준 18.8%, 금액 기준 23.7%를 기록해 1위 업체로 위상을 굳건히 했다. 금액 기준으로 1분기 22.0% 대비 1.7%포인트(P) 상승하면서 톱5 업체 중 가장 큰 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LCD TV 판매 호조로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4분기 연속 1위, 수량 기준 12분기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올 2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이 23.7%로, 지난해 2분기 22.4%를 차지해 사상 최대였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올 2분기 18.2%를 차지해 작년 4분기 17.8% 기록을 2분기 만에 추월했다.

LG전자는 LCD TV 시장에서 2분기 수량 기준으로 11.8%, 금액 기준으로 1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비해 수량 기준으로 0.1%P 줄고, 금액 기준으로는 0.2%P 늘어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전체 TV 시장을 놓고 볼 때 금액 기준으로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유일하게 성장했다.

LG전자는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13.7%로 지난 분기에 비해 9% 성장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10%), 소니(-13%), 파나소닉(-8%), 샤프(-17%) 등 대부분의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유일하게 LG전자만 성장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