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9일 오후 5시 정각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국-러시아 양국 기술진으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에서 현재까지의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오늘 오후 5시 발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오늘 나로우주센터의 기상 상황은 발사를 위한 기상조건을 모두 만족하며, 우주환경 요인도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나로호 발사운용에 착수한 나로우주센터는 오후 1시 1단 액체연료 추진 로켓의 추진제인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 주입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오후 5시 정각 발사를 향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이후 나로우주센터는 산화제 공급을 위한 공급라인과 탱크를 냉각시키는 작업을 거쳐 발사 2시간 전인 오후3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한다.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 등으로 이어지는 발사운용 작업이 발사 50분전인 오후 4시10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발사 20분 전인 오후 4시40분 나로호 발사를 위한 최종 사인이 내려진다.
발사 15분 전인 오후 4시45분부터는 발사 자동시퀀스가 작동, 발사 8초전 발사체 발사 준비가 완료되며, 1단 엔진 추력이 142t에 도달하는 오후 5시 정각에 나로호는 이륙하게 된다.
지난 7년간 나로호 개발에 매진해온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새로 개발된 로켓 모델인 만큼 발사 성공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한국ㆍ러시아 양국 기술진으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가 꾸려져 있으며, 정부는 발사상황관리위원회를 가동시키고 있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의 나로호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4년 10월 러시아 후르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나로호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나로호는 발사된 후 200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1단이 분리된다. 이후 고도 200㎞쯤에서 2단 킥모터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초 후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 발사 후 정확히 540초가 되는 이 시점에서 나로호 발사의 성공 여부는 확인된다. 과학기술위성과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12∼13시간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 첫 우주센터로서 우리 우주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6월11일 준공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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