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방석호)은 최근 발간한 ‘방송통신정책 동향: 2009년 2분기 주요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 실적과 하반기 전망(미래융합전략연구실 김민식 책임연구원)’을 통해 휴대폰 시장이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 등의 3강 체제로 공고화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KISDI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의 경우 경기위축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의 지위는 강화되고 있다”며 “2분기 세계 이동전화단말기 출하량은 경기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15%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 향상의 배경에는 주요 경쟁사들의 지속적인 성과 부진과 더불어 국내 주요 제조업체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가 존재한다고 KISDI는 설명했다. 모토로라의 경쟁력 약화로 북미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소니에릭슨의 성과 부진은 서유럽에서 국내 주요 제조업체의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KISDI는 특히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은 풀터치스크린, 쿼티(QWERTY) 자판 등 사용자환경(UI)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지역·사업자·가격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저가폰에서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ISDI는 이같은 상황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배경으로 모토로라의 경우 지속적인 성과 악화로 독자적인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소니에릭슨의 지속적인 성과 부진은 짧은 시간 내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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