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소니에릭슨이 사령탑 교체로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각) 소니에릭슨은 은퇴를 선언한 딕 코미야마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 후임으로 버트 노드버그 미 기술 부문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칼 헨릭 스벤버그 소니에릭슨 이사회 의장이 내년 1월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회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후임으로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CEO를 선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경영진 교체는 소니에릭슨이 2010년 하반기까지 영업비용 8억8000만 유로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진행 중인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소니에릭슨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터넷 검색과 키보드 등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이 1년전 7.5%에서 4.7%까지 떨어졌다.
노드버그 CEO는 “소니에릭슨의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가급적 빨리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딕 코미야마 CEO는 올해 67세로 “소니에릭슨의 회생을 위해 물러나야 할 적기”라고 밝힌 바 있다.
신임 노드버그 CEO는 9월 1일 공동 사장으로 취임한 뒤 10월 15일부터 코미야마를 이어 회사를 이끌게 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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