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IT 예산이 긴축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IT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대기업이거나 중소기업이거나 상관없이 IT 고정 비용을 경감시키는 것이 최대 현안인 요즘, 오픈소스와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소스와 SaaS는 IT 고정 비용 절감과 서브스크립션 기반 가격 모델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기업 성격과 요구 사항에 따라 어떤 것이 최선인지는 달라진다.
오픈소스 솔루션은 오늘날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리고 많은 SaaS 솔루션들이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닷컴, 구글, 아마존 웹서비스 등이 모두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SaaS 프로바이더들이 저렴한 비용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법이 바로 오픈소스다.
가트너는 오픈소스는 많은 개발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에도 훌륭한 대안이라고 지적한다. 완벽한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SaaS의 경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여러 소유자가 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사용하는 멀티터넌트(multi-tenant) 모델이기 때문에 심층적인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하다. SaaS 모델이 CRM, HR, 직원 관리 등 주로 업계 공통의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종 혹은 특정 기업의 특화된 요구를 완벽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어렵다며 가트너는 SaaS를 일종의 공산품과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오픈소스를 초기 IT 구축 비용 절감 측면에서만 접근하면 추후 유지보수 및 관리 운영 부담을 간과하게 되는 위험이 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전체 수명 관점에서 보면 초기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TCO에서는 비즈니스 이슈를 다루고 문제를 바로 잡고 서포트 등 고정된 유지보수 비용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로 오픈소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들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추후 기업이 필요할 때 서포트 에디션을 추가 구매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 서포트 에디션은 숙련된 기술을 가진 오픈소스 전문가의 리소스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요구되기도 한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오픈소스는 꾸준한 업데이트, 서포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내부에서 오픈소스 스킬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픈소스를 사용할 때, 숙련된 사용자와 개발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로부터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 버그 픽스와 업그레이드는 꾸준한 노력을 요구한다. 이는 기업 내부의 IT팀에게 더 많은 짐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포레스터리서치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추천한다. 기업이 완벽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데서 오는 유연성 때문이다. “Saa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기업은 완전한 통제를 할 수 없다. 만일 장애나 다운타임이 발생할 경우 SaaS 프로바이더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릴 뿐”이라고 포레스터리서치는 지적한다. 따라서 먼저 오픈소스 기반 SaaS를 사용해 오픈소스를 접하고 스킬을 축적한 후 기업 내부에서 직접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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