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기를 끄는 애플의 앱스토어에도 값비싼 앱이 제법 많다.
13일 포천은 앱스토어에서 팔리고 있는 앱 가운데 고급 기능으로 무장한 ‘가장 비싼 앱 10선’을 소개했다.
감시 카메라 제어프로그램인 ‘이라 프로(Ira Pro)’가 900달러(약 111만원)로 가장 비쌌다. 이 앱은 감시 카메라가 보내주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찰, 제어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화면에 여러 카메라를 띄워 보안 대상을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방향 바꿈, 줌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인보다는 철통 보안을 요구하는 공공기관·기업·학교 등을 겨냥한 제품이다.
알렉스 브라튼 렉스테크 CEO는 “보안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기업에 900달러는 푼돈이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장비를 따로 구축하려면 훨씬 큰돈이 든다”며 값이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판매) 수치에 만족한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만도 아이튠스에 다섯 명이 이라 프로의 구매후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세일스 비즈니스맨을 위한 SAP 기반의 재정 관리 소프트웨어 ‘MATG’는 450달러, 자동차를 손쉽게 수리하기 위해 자동차의 각종 정보를 기록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PDR쿼트’는 350달러다.
아이폰으로 집 안의 AV 시스템·전력·가전 제품 등을 제어하는 홈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로지 홈 오토메이션’, 오디오 스펙트럼을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해주는 ‘XA1’ 등 엔터테인먼트용 앱도 눈에 띄었다.
외신은 “앱스토어에서 99센트짜리 캐주얼 게임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독특한 기능을 자랑하는 고가의 앱이 고급 소비자 층을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다.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면 퇴출도 각오해야 한다. 약 1년 전 독일의 프로그래머가 만든 ‘나는 부자다(I’m Rich)’ 앱은 1000달러를 호가했다.
화면에 다이아몬드가 뜨면서 “나는 부자다”는 문구가 생성된다. 별다른 기능없이 부를 과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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