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의 메이저리그인 미국 시장에 콘텐츠 TV 바람이 불고 있다. TV에서 웹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콘텐츠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전체 TV시장에서 콘텐츠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특히 가전 시장의 ‘메이저리그’인 미국에서 콘텐츠 TV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경쟁은 올해 하반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퀵셀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콘텐츠 TV 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1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무색하리 만큼 판매대수도 급증세다.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콘텐츠 TV 판매대수는 36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안 판매된 콘텐츠 TV 전체 판매대수를 능가한다. 올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한 62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은 대형 TV 스크린으로 웹 콘텐츠를 즐기려는 미국 소비자 마음을 파고들며,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을 극복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변동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TV에서 유투브나 넷플릭스 등을 통해 영화나 동영상을 보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검색하려는 미국 소비자 경향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컴퓨터 모니터보다 웹 콘텐츠를 즐기기 편리한 TV기술을 구현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요구도 빠르게 수용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TV에서 제공하는 무료 콘텐츠 범위도 점점 넓히고 있다.
퀵셀리서치는 인터넷 접속 기능을 보유한 TV의 15∼20%가 가정에서 실제로 이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올해 말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마린 프레트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콘텐츠 TV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구매도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가정에는 초고속인터넷이 깔려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고급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도 익숙하기 때문에 콘텐츠 TV에 대한 친숙함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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