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반 박자 빠른 김치냉장고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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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이 ‘반 박자’ 빠른 김치냉장고 판매 전략으로 여름 비수기 가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그동안 홈쇼핑 업체들은 김장철이 도래하는 10월부터 김치냉장고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은 올해 제조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지난 6월부터 판매를 개시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가을용 ‘계절가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적극적인 여름 마케팅을 펼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6일 GS홈쇼핑(대표 허태수)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6월 말부터 ‘위니아 딤채’를 선보이고 있는 GS홈쇼핑은 한 달 동안 5500대 이상 판매해 40억원의 매상고를 올렸다. 지난달 초 방송에서는 한 시간 동안 700대를 판매해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25일 ‘썸머 딤채 특별전’ 방송에서도 1시간 동안 김치냉장고 420대를 판매해 3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표적인 계절 가전인 김치냉장고를 한 여름에 대량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발상의 전환’ 덕분이다. GS홈쇼핑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김치냉장고=김치 숙성 보관’이라는 등식을 깨고 ‘김치냉장고=식품 신선 저장’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GS홈쇼핑은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제철 과일, 맥주나 음료, 고기, 쌀 등도 싱싱하게 보관하는 영상을 보여줘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수박과 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식혜 등을 시원하게 즐기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여름철 김치냉장고 활용법을 적극 소개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냉장고는 팬 모터에 의해 차가운 냉기가 순환되는 ‘간접 냉각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음식물의 수분이 빨리 말라 과일, 채소 등을 보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뚜껑식 김치냉장고는 냉기가 아래로 가라 앉는 ‘직접 냉각 방식’이어서 여름철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김치냉장고는 채소, 과일 등 생식품은 물론 쌀, 와인까지 저장하는 기능이 추가돼 한여름에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구경 GS홈쇼핑 가전 담당 MD는 “다른 사용법을 제시하는 마케팅을 통해 가을에만 판매하던 김치냉장고를 여름에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면서 “파격적으로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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