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26%↑ 57억…내수 매출 ‘효자’
삼보컴퓨터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2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226%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27억원, 2분기 3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0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 흑자를 나타냈다.
순익의 경우 올 상반기 49억원으로 지난해 83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순익에서 채무 면제 이익 등 영업 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질적으로 영업 성장세를 보였다고 삼보컴퓨터 측은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프리미엄 PC 제품군 판매 증가와 신규 사업 호조가 맞물려 불경기와 PC 시장 침체에도 상반기 내수 매출이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노트북인 ‘에버라텍 스타’의 경우 180만원대 고가임에도 대형 노트북과 서브 노트북의 중간급인 13.3형 시장을 적극 공략, 월 2000대 규모로 판매했다. 어린이 전용 PC ‘루온키즈컴’은 6월 한 달에만 2000대를 팔았으며 통신사와의 제휴 마케팅에 힘입어 넷북 판매도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사업과 신규 진출 분야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영어전용 교실 사업은 6월까지 약 700여 학교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PC방 직접 렌털 사업은 150여개 PC방에 1만대 규모 납품 실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이달 들어 한글과컴퓨터와 한 가족이 된 삼보는 양사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대표는 “최근 한글과컴퓨터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삼보컴퓨터도 5년 만에 최대 영업 흑자를 달성해 최적의 시너지를 향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며 “PC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아 셀런 계열과의 콘텐츠 협조, 한글과컴퓨터와의 유통망 공유 및 디지털 교과서 사업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