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글로벌 표준 맞춘 관광자원의 표준화 절실

 최근 들어 국내 여행사들이 내국민을 위한 사업뿐 아니라 외국인 유치를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업계가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관광 자원을 글로벌 표준 양식에 따라 정보화해야 한다. 최근 여행업계에서 이같은 글로벌 정보화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해외선진 여행사의 경우 자국의 많은 관광자원 정보를 표준화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외국 여행자들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정형화된 패키지 상품을 보급해 팔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개별 자원들에 대한 여행 상품을 유동적으로 판매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관광자원이 표준화된 정보로 만들어져 있지 않아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관광자원 표준화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통용되고 있다.

가령 국내 여행사에서 유럽 이탈리아의 관광 자원 정보를 얻기는 너무나 쉽다. 하지만 이탈리아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오고 싶어 했을 때 자국 여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관광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 관광자원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전 세계 여행사와 공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길준 롯데관광 IT기획팀 팀장은 “관광자원의 정보를 다루는 표준양식이 있는데 한국은 여행사마다 제각각일 정도로 표준화에 너무 뒤처져 있다”며 “관광자원이 여행사에 집중돼야 자원을 글로벌화할 수 있고, 또 그 정보가 표준 양식에 따라야만 해외 비즈니스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템플스테이’나 ‘제주 올레’ 등 우리나라에 특화된 관광자원들을 표준화하는 데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며 “여행업계에서도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여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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