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던 LP디스플레이가 외국계 투자펀드에 매각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홍콩계 투자펀드가 LP디스플레이의 지분을 매입,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로 회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각을 위한 기본계약을 한 상태이며 1차 매각대금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는 지분이 매각된 사실이나 회사명을 바꾼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지분을 인수한 투자펀드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회사명에 솔라가 들어간 점을 보면 태양광산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기본계약한 상태로 최종 계약까지는 상당한 기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50대 50의 지분으로 공동투자해 설립한 LP디스플레이는 LCD나 PDP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 제품에 밀려 가전제품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다.
이에 LG전자와 필립스는 2006년 초부터 사실상 회사의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채권단이 그동안 LP디스플레이를 관리해 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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