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기전력측정기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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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가전제품이든 플러그만 꽂으면 대기전력을 측정할 수 있는 ‘와트맨’이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중소업체인 에이디파워(대표 김동섭)가 개발한 와트맨은 세계일류상품·신제품인증(NEP)·조달우수제품 지정을 받아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9일 에이디파워에 따르면 최근 국제 인증시험기관인 영국의 인터넥에 와트맨 120대를 수출, 현재 유럽 12개 시험기관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도 휴대폰 충전기 대기전력을 0.03W로 제한하는 등 대기전력 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와트맨이 휴대형 측정기로서 품질을 공식 인정받게 된 것이다.

 와트맨은 측정하고자 하는 제품의 플러그를 전면에 있는 세계 공용 멀티콘센트에 꽂으면 교류 전압, 전류, 전력, 역률, 주파수, 전력량, 전력량에 따른 전기요금 계산 및 이산화탄소배출량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대기전력은 0.009W까지 측정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나 양판점, 산업체, 소비자단체등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 에너지절약 교육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에이디파워는 국제 상표 및 디자인 등록을 마쳤고 국내외 특허 출원 중이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대기전력회의에서 테스트결과가 공식 발표되며, 시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에이디파워에 따르면 최근에는 지식경제부가 산업원천기술개발 차원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탄소미터링 기술개발에 KT·전자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력을 측정한 데이터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환산하는 것으로 3년에 걸쳐 진행된다.

 김와상 이사는 “KOTRA의 ‘바이 코리아’와 연계해 와트맨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며 “향후 미국 연방 조달청(GSA)과 UN에 벤더로 등록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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