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동시세일` 효과 봤다

 하이마트의 전국 동시세일이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2일까지 ‘앙코르 세일’이 이어지면서 다른 전자전문점으로도 소비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전국 270개 직영매장에서 진행된 ‘상반기 결산 동시세일’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올해 출시된 에어컨에서부터 LCD TV, 드럼세탁기 등 전자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했다. 이 결과 LCD TV는 2배 이상, 냉장고 1.5배, 세탁기는 2배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날씨에 민감한 에어컨은 장마철과 겹쳐 매출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LCD TV의 가격이 크게 떨어져 소비자들의 구입부담 해소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에어컨은 행사전 10일과 행사기간 10일의 날씨변동이 크지 않아 눈에 띄는 판매량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 전국 동시세일은 경쟁관계에 있는 전자전문점의 매출도 함께 올려주는 ‘매출 도미노’로 이어졌다. 리빙프라자, 전자랜드 등 경쟁사들이 하이마트 방문객을 끌어오기 위해 같은 기간에 할인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비교를 위해 ‘발품’을 파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전자전문점의 매출액 증가에 한몫했다.

 리빙프라자의 경우 전국 260개 점포에서 지난 주말인 25, 26일 양일간 판매된 LCD TV는 100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역시 지난달과 비교해 평균 20∼30% 이상판매됐다. 전자랜드 역시 LCD TV는 39%, 양문형 냉장고가 30% 이상 늘어났다. 또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PC부문이 20% 이상 신장했다. 하이프라자도 전체적으로 전자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하이마트의 앙코르 세일 광고가 전자전문점의 매출을 향상시키는데 일정부분 기여했다”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번주부터 에어컨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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