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업계 최저 수준의 전력 소모량을 구현한 초고속 1㎓ 모바일 CPU 코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모바일 CPU 코어는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모바일 SoC(System on Chip) 부품으로, 연산과 프로그램 명령어 수행을 직접 담당해 모바일 SoC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기존 모바일 CPU 코어는 소비전력이 높고 고속 인터페이스에 한계가 있어 폭넓게 모바일 기기에 적용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개발한 제품으로 소형 모바일 기기에서도 저전력으로 기가헤르츠 속도가 가능하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손재철 상무는 “모바일 CPU 코어 설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전력소모를 낮게 유지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과 설계기술로 1G㎓의 고속 동작과 전력소모 최소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CortexTM-A8 코어 기반의 모바일 SoC를 개발하는 반도체 업체는 세계적으로 10여 개 정도가 있지만, 저전력 반도체 공정에서 생산 가능한 1㎓ 이상의 모바일 SoC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발로 회로 설계 관련 특허를 10건 이상 출원하는 등 기술적으로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SoC 시장이 올해 32억달러에서 2012년 60억달러로 연평균 24%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제품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끌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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