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실적도 없고, 오직 가능성만을 내세운 스물여섯 살의 여성 수학도가 KAIST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KAIST는 5년 만에 하버드 대학 학부(수리과학과) 및 석·박사 과정(대수학·정수론 전공)을 마친 26세의 최서현 박사를 지난 1일 수리과학과 조교수로 임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신임 교수는 1983년 2월생으로 만 26년 4개월의 나이로 서울과학고 시절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해 1999년 루마니아 대회와 2000년 서울대회서 연속 금메달을 딸만큼 수학에 재능을 갖춘 재원이다.
최 신임 교수 이전의 KAIST 최연소 교수는 지난 1988년 3월 1일 임용된 전기및 전자공학과 송익호 교수가 28세의 나이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수학과 정수론을 전공한 최 신임 교수는 “수학이라는 과목을 너무 좋아한다”며 “만약 사법고시나 의대를 전공했다면 교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신임 교수는 또 학생지도에 대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길을 잘 개척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일을 할 것”이라며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규정했다.
최 신임 교수를 선발한 KAIST 이광형 교무처장은 “인력선발의 지론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새로운 상상력을 얼마나 하고 있느냐고 나머지 하나가 새로운 문제를 얼마나 스스로 발굴하고 도전하느냐”라며 “최 박사의 경우 논문이 없어 많은 인터뷰 과정을 거쳐야했고 그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성을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소속 학과장이 발굴, 추천해 졸업하기도 전에 인터뷰를 해왔다”며 “IQ 같은 것은 평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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