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1위 노키아를 맹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외국 경쟁업체에 비해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도이치방크가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과 림(RIM), 노키아는 지난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보다 이익 점유율(영업이익 기준)이 더 높았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익 점유율이 시장 점유율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과 림은 시장 점유율 합계가 3%에 그쳤으나, 이익 점유율 합계는 무려 3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8곳이 창출한 전체 이익의 39%를 이들 2개 회사가 단 3%의 시장 점유율로 챙겼다는 의미다. 애플은 불과 1% 내외의 시장 점유율로 전체 이익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올해 시장 점유율이 5%로 소폭 오르면서도 이익 점유율은 5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키아도 지난해 시장 점유율 46%에 이익 점유율 55%를 기록, 시장 점유율에 비해 이익 점유율이 높았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시장 점유율이 20%, 10% 내외였으나 이익 점유율은 각각 15%, 5% 수준으로 이익 점유율이 시장 점유율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LG전자와 함께 시장 점유율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모토로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소니에릭슨 역시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추는 수준인 등 급격한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림, 노키아 선전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강세를 꼽았다.
기기 판매값이 전부인 일반 휴대전화 시장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이동통신사 역시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통화요금이 많은 스마트폰에 대해 보조금을 훨씬 많이 지급하는 것이 스마트폰의 수익률을 높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앱스토어로, 림이 블랙베리 이메일 서비스로 부가 수익을 거두는 것이 그 같은 예다.
반대로 노키아가 2007년 이후 수익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분 상실이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뚜렷이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지속적 성장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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