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글의 개방형 운용체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번째 휴대폰을 올 4분기에 유럽에 출시한다. 윈도 모바일에 이어 운용체계(OS) 다변화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자사의 첫번째 안드로이드 폰 ‘이브(EVE·모델명 GW620)’를 유럽 복수 이통사를 통해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외신에 3분기에 안드로이드 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연내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폰은 한 모델로 4분기에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동일한 제품에 이통사별로 컬러와 기능 등을 약간 변형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출시할 이브는 HVGA(320×480)급 해상도를 갖춘 풀터치폰으로 슬라이드형 쿼티(QWERTY) 키보드를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 출시된 ‘프라다2’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또 GSM 통신 방식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와이파이(Wi-Fi) 등을 함께 갖췄다. 특히 구글 온라인 서비스에 특화된 G메일, 내비게이션, 일정관리 기능도 갖췄다. 인터넷 풀브라우징은 물론 동영상 및 음악 감상에도 최적화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이통사들이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 LG전자의 메시징폰 경쟁력을 합친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브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 OS는 ‘도넛’ 버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넛은 초기 발표 버전에서 화면 해상도를 확장하고, 기능 안정화 등을 거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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