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최홍 연구원은 21일 ‘광역경제권 출범과 지역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정부의 광역경제권 사업 지원에 대기업이 자체 투자를 늘려 사업의 파급효과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사업은 전국을 행정단위 기준으로 5개 광역경제권과 2개 특별광역경제권으로 구분, 권역별로 선도산업을 정해 글로벌 경쟁거점으로 육성하고 올해부터 2011년까지 9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최 연구원은 “정부 보조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 탄력도가 낮아 정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기업은 광역경제권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자체 투자를 더해 정책목표를 달성하고 기업도 성장하는 ‘윈-윈’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은 단기 경영성과보다는 먼저 업계 성장을 이끌고 나중에 경영성과를 배분하는 대승적 구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를 육성, 동반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시·도 연고기업 중심이던 기존의 지역산업 지원책과 달리 광역 선도산업 프로젝트에서는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여기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로 대기업과 혁신 중소기업이 포진하는 ‘드림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역 선도사업 프로젝트는 사업기간이 짧아 단기간 사업으로 성과를 내려면 개방형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혁신체제가 요구되며, 필요하다면 해외 기업이나 연구기관과 기술협력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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