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에 야후쇼핑이 온다

 오픈마켓인 11번가를 운영하는 커머스플래닛이 야후코리아의 쇼핑 부문인 야후쇼핑을 2년간 임차 운영한다.

 별도로 운영해왔던 체리야닷컴과 모닝365를 11번가로 통합한다. 주력인 오픈마켓보다 인터넷쇼핑몰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커머스플래닛(대표 정낙균)은 야후코리아의 쇼핑부문인 야후쇼핑을 2년간 임차해 운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 교환을 위해 법무팀 간 법률 사항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가 야후쇼핑의 콘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되, 영업과 관리만을 담당한다는 내용이다.

 11번가는 쇼핑 포털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야후코리아는 전문 업체에 쇼핑부문을 위탁해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정낙균 커머스플래닛 대표는 “야후코리아가 쇼핑 아웃소싱을 한다고 밝혀 채널 확보 차원에서 협업 논의를 깊숙이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야후코리아가 본사에 확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도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11번가는 월 단위로 야후코리아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2년 후 계약이 만료되면 추가 연장 계약을 맺는 조건이다.

 커머스플래닛은 또 이날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서쇼핑몰 ‘모닝365’와 온라인 화장품몰 ‘체리야닷컴’을 다음 달 15일 11번가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홈페이지 공개를 통해 회원통합에 관한 가입동의안을 모두 끝마칠 방침이다. 두 쇼핑몰의 회원들이 통합 11번가 회원이 되면 같은 주민등록번호당 1개의 11번가 통합 아이디를 사용해 11번가와 체리야, 모닝365를 이용할 수 있고 체리야와 모닝365에서 모은 포인트와 거래·회원정보도 자동으로 이관된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회원관리를 별도로 하다 보니 업무 효율화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타깃마케팅이 가능한 화장품과 도서전문몰을 오픈마켓 사업과 합쳐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석·이형수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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