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티(대표 김정태 www,motionaxis.com)는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 180도 전체 돔(Full Dome)에서 안경을 쓰고 입체영상을 관람하는 풀돔 입체영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구현된 입체방식은 일반적으로 입체영상을 표현할 때 쓰는 편광방식이 아닌 영상의 주파수를 셔터로 좌우측을 각각 나눠 보이도록 한 방식으로 입체 구현 시 왜곡현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입체감을 구현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180도의 돔스크린 전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곡면 스크린에 입체를 구현한 적은 있으나 돔 전체를 안경(액티브 셔터 글라스)을 쓰고 볼 수 있는 입체영상의 구현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8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은 입체영상 투영기능 외에도 영상에 따라 바닥이 움직이는 모션 시뮬레이션 기능 그리고 영상에 따라 물·바람 분사 등의 4D 효과를 추가한 새로운 개념의 영상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태 에이엠티 사장은 “돔스크린에 입체를 구현하는 것은 영상의 왜곡현상 발생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최근 일본 도쿄과학관과 미국 하와이 임밀로아천문센터에 풀 입체돔 영상관이 생겨 기술적으로 가능성이 확인됐고 이번에 한국에서 최초로 에이엠티가 이를 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엠티는 모터·유공압 등 기계 움직임이나 영상장비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3월에는 국내 민간연구소로는 처음으로 600㎜ 반사망원경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서귀포 천문과학관,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곡성 섬진강천문대, 청양 칠갑산스타파크, 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 서산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등 상당수의 시민천문대의 시설과 장비를 설치했고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고가 장비인 중대형 망원경과 돔영상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 등 기술 국산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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