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감염 PC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러한 감염 PC가 온라인에서 거래되면서 추가 범죄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의 감염 PC는 온라인에서 1천대 당 평균 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따르면 보안 솔루션 업체인 핀잔소프트웨어(Finjan Software)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감염 PC들이 ’골든 캐쉬 네트워크’(Golden Cash Network)와 같은 온라인 매매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PC의 봇넷(Botnet) 감염은 해커들의 명예 욕구가 아닌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해커들이 돈을 받고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를 공격해 방문자의 컴퓨터를 악성소프트웨어(malware)에 감염시키고 PC를 판매 처분토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악성소프트웨어인 봇에 감염된 다수의 컴퓨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형태를 봇넷이라 하는데, 봇에 감염된 PC는 봇넷 마스터, 즉 해커의 명령대로 움직인다.
감염 PC의 매입가격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감염 PC는 1천대당 5달러 수준이었다. 네덜란드, 스웨덴, 캐나다, 불가리아, 프랑스, 터키 등은 1천대당 20달러, 독일, 스페인은 30달러, 미국은 50달러, 영국은 60달러, 호주는 100달러 수준에서 매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판매자들은 일반적인 경제활동과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에 감염 PC를 매입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데, 예를 들어 호주의 경우 감염 PC는 1천대 당 500달러 정도에 판매되면서 판매자가 400달러 정도의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감염 PC는 더이상 개별 사이버 범죄에 이용되는 일회성 자산이 아니라 사이버 범죄자들이 몇번이고 반복해서 온라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 PC는 새 소유자에 의해 구매될 때마다 악성소프트웨어에 감염된 뒤 다른 소유자에게 팔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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