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KT와 LG파워콤이 타깃 마 케팅을 통해 새로운 매출원 창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업체들의 이런 노력은 그동안 업체에게는 주수익원에서 배제됐던 시장에 대한 틈새 공략이라는 점에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과거 KTF가 ‘쇼’를 출시하면서 실시한 제휴 마케팅이 시장 공략의 성공 사례라고 판단, 이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도입해 여러 형태의 제휴를 통해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5월 현대차와 제휴를 맺고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011년 5월까지 출고되는 현대자동차의 차 값을 4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현대차 제휴는 고급 가정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일반 가정 고객을 타깃으로는 CJ CGV, G마켓, 한국야쿠르트 등과 제휴, 영화상품권, G마켓 할인쿠폰을 제공하거나 야쿠르트 가정 배달시 요금을 할인해 준다. 고객층을 세분화해 타깃을 설정한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통해 그동안 놓쳤던 고객을 확보하는 이른바 ‘이삭줍기’를 하는 셈이다.
KT가 시장을 세분화했다면 후발주자인 LG파워콤은 시장을 크게 보고 현 시장경쟁 체제보다는 판을 바꿔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든다는 입장이다. 최소한 동등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LG파워콤은 지난 4월 아파트 지역 외에 단독주택지역 고객을 위한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100을 출시, 아파트 중심의 시장 경쟁을 단독주택으로 전환시켰다. 엑스피드100은 출시 4개월만인 내달 초 10만 가입자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LG파워콤은 지난 15일 여성용 프리미엄 인터넷 프리미안을 출시, 새롭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는 여성만을 위한 디지털 라이프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 출시에 맞춰 제공하는 PC 무료점검 서비스에 하루 평균 200여명이 신청을 하는 등 무료 점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시장이 상반기 전열을 가다듬는 시기였다면 하반기는 과열마케팅을 통한 경쟁보다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어느 업체가 제공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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