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집어등이 여러 LED응용분야 중에서 관련 기업들이 가장 빨리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단기 블루오션 품목으로 떠올랐다.
16일 LED업계 및 관련 기관에 따르면 국내 400여 LED관련 기업 중 약 25%에 달하는 100개의 기업이 연간 1000억원대로 예상되는 LED집어등 시장에 뛰어들었다. LED집어등 시장 규모는 총 4000억원대에 이르고, 집어등 교체 주기가 평균 4∼5년임을 감안할 때 최소 연1000억원의 시장 수요가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다.
업계는 기존 할로겐 및 백열 집어등을 LED로 교체할 경우 일부 비용을 국가가 보조해주기 때문에 선주 등 어업인만 잘 설득하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또한 어선용 LED집어등은 기존 집어등과 비교할 때 단가 및 에너지 효율 등에서 교체 적용이 가능한 기술 및 가격이 적정 수준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촌과 가까운 광주, 전남을 비롯해 부산, 경남 소재 LED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연구개발 기관과 기업간 산학협력 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 해부터 국립수산과학원과 싸이럭스 등 6개 LED기업은 LED집어등 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광기술원과 해양대학교가 실제 적용 전단계인 LED집어등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대양전기공업 등 선박용 전기전자 장비업체와 상당수 기존 조명업체가 LED집어등 관련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길경석 한국해양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LED집어등은 LED 제조기술은 물론 선박과 전기전자, 해양 정보 등 여러 분야가 접목된 첨단 융합제품”이라며, “시장확산 및 부실제품 난립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단일화된 LED집어등 제작 및 적용 기준, 품질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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