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도 택배물 안전하게 처리한 집배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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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자신의 몸보다 택배 우편물을 먼저 챙긴 한 우편 집배원의 모습이 귀감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우정사업본부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김 모씨는 편지를 통해 남해우체국 소속 정성진 집배원의 선행을 소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4일 회사 동료들과 남해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마치고 나오던 김 씨 일행의 차와 정 집배원의 이륜차가 추돌했다. 갑작스런 충돌로 쓰러졌던 정 집배원은 정신을 회복하자마자 자신의 몸을 돌보기 보다는 배달 중이던 택배 우편물의 상태를 걱정하며 여기저기 흩어진 우편물을 찾아 챙겼다. 뿐만 아니라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동료 집배원에게 연락해 택배물을 인수 인계까지 끝냈다.

 김 씨는 편지에서 “그날 목격한 일련의 상황이 마치 감동적인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며 “정 집배원이 보여준 투철한 직업 정신은 고객만족 업무를 담당하는 우리에게 충격적인 인상이 아닐 수 없었다”고 전했다.

 부산체신청 남해우체국에 근무하는 정성진 집배원은 지난 1995년부터 15년간 남해 창선지역에서 배달업무를 해온 베테랑 집배원이다. 당시 정 집배원은 6주 입원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았지만 10일 만에 깁스를 풀고 오늘도 정상 배달 중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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