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등학교(옛 실업계고)가 대한상의 ‘100% 취업’ 노하우를 배우기로 했다. 앞으로 실업계고에 ‘유비쿼터스과’ ‘제품모델링과’ 등 첨단학과가 생겨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기도 교육청 산하 전문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과 및 체제 개편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교사연수 운영 등에 대해서 컨설팅을 실시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컨설팅을 맡게 된 대한상의는 전기·전자·기계학과로 한정되어 있는 전문계고 체제를 첨단·유망학과로 바꿀 계획이다. 상의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성장동력과 녹색산업을 이해하는 과정을 신설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상의 인력개발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비쿼터스과’, ‘제품모델링과’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학생’을 길러내는 데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기업과 교육기관간 취업을 약속한 후 기업에 맞는 교육을 시켜주는 ‘취업예약제’를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체험학습’ ‘e러닝 교육’ ‘단기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한 입체적인 지원도 실시한다.
전문계고 선생님들을 위한 연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의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기획능력 개발’ ‘교수학습 방법 개선’ ‘갈등 관리’ ‘리더십 혁신’ 등을 통해 혁신프로그램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이 연수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실시돼 약 2만8000여명의 교사들이 수강한 바 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계고 직업교육훈련을 정상화하고 미래지향의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원활한 신입생 모집과 취업률 제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상의와 경기도 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계고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17일 상의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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