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양산 가동을 목표로 3조원 이상을 투입해 8세대 LCD 라인의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단일 LCD 라인 투자 규모로는 역대 세계 최대다. 이 투자를 발판으로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총 3조2700억원을 투자해 파주 사업장 내 8세대(2200×2500㎜) LCD 생산 라인을 대규모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지 6월 30일자 1·3면 참조>
신규 8세대 LCD 증설 라인은 지난 3월 가동한 첫 번째 라인과 마찬가지로 55·47·32인치 등 대형 LCD TV용 패널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최대 생산 능력은 투입 원판 기준 월 12만장이다. 기존 라인과 합치면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 양산 능력은 무려 24만여장 규모에 달해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다만 8세대 증설 라인을 가동하는 내년 하반기에는 투입 원판 기준 월 6만장 규모를 유지하며 시황에 따라 생산 능력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것은 우선 현 양산 능력으로는 중국·미국·유럽 등지의 TV 고객사 수요를 충분히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고객사 주문량의 80% 정도만 소화하는 데 그쳐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노트북PC·모니터·TV 등 대형 LCD 제품별로 생산라인을 재조정함으로써 생산 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8세대 기존 라인 및 증설 라인에서 대형 LCD TV용 패널을, 7세대 라인에서 42인치 LCD TV용 패널과 대형 모니터용 제품을, 구미의 6세대 라인에서는 IT용 패널을 각각 최적화해 생산하기로 했다. 특히 8세대 증설 라인이 가동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LCD 패널 양산 능력은 삼성전자를 능가해 LCD 시장 1위에 재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투자로 인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국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2000여명에 달하는 직접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8세대 LCD 증설 라인 투자로 LG디스플레이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에 무려 12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하게 됐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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