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에 `가상현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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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크린골프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3채널 시뮬레이터, 이보다 몰입감이 뛰어난 원통형 시뮬레이터가 곧 상용화된다.

스크린 골프시장에 몰입형 가상현실 바람이 불고있다.

골프나인틴(대표 최성렬)은 스크린골프룸에 좌우 160도 시야를 커버하는 원통 형태의 입체 스크린을 설치하는 몰입형 골프시뮬레이터(골프나인틴 라운드스크린)을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출시한다.

이 제품은 원통형 스크린에 세 개의 프로젝터를 쏘아서 골퍼의 시야를 꽉 채우기 때문에 실제 필드에 들어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받게 된다. 올들어 스크린골프 시장에는 실제 필드와 같은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스크린 3개를 이어붙인 3채널 스크린골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통형 스크린골프는 좌우를 둘러봐도 이음매가 전혀 없고 화각이 훨씬 넓어서 3채널 장비보다 몰입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타격지점에서 원통형 스크린까지 거리는 3.75m이며 고객의뢰에 따라 7m거리의 초대형 원통형 시뮬레이터도 개발 중이다.

회사측은 원통형 골프시뮬레이터의 대당 가격을 3000만원대 중반 정도의 고가에 시판할 예정이다. 일반 스크린골프는 18홀 라운드당 2만원을 받지만 원통형 스크린골프는 높은 현장감 덕분에 3만원 내외의 높은 그린피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골프나인틴은 올들어 3D전문업체 가미테크와 손잡고 원통형 스크린골프의 핵심기술인 3D 영상처리 SW기술을 개발해왔다.

올들어 스크린골프 창업시장에는 일반 스크린골프 4∼5대를 설치하고 방 하나는 3채널 제품을 설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종순 골프나인틴 이사는 “요즘 스크린골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단계 높은 몰입형 가상현실에 대한 고객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원통형 스크린이 현장감 측면에서 스크린 3개를 이어붙인 3채널 장비보다 더 낫고 설치비도 큰 차이가 없어서 시장판도가 빠른 속도로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선두업체 골프존도 이미 원통형 시뮬레이터 장비의 개발을 끝냈지만 아직 출시여부를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골프존의 한 관계자는 “원통형 장비를 설치하려면 기존 골프룸 두개가 필요해 골프방의 수익성에 악영향이 예상되지만 시장수요가 있다면 언제든지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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