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O를 둡시다] (37)배준강 GS퓨얼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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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파워 쓰루 퓨얼셀(All power through Fuel cells), 가정이나 건물 등 생활환경에서 쓰이는 모든 에너지를 연료전지를 통해 공급하겠다는 게 바로 GS퓨얼셀의 비전입니다.”

 GS퓨얼셀 배준강 사장은 스스로를 CGO라 표현한다. 사업자체가 녹색이라는 이유다. 연료전지를 통한 분산형 전원시대의 개막, 배 사장이 말하는 미래는 녹색이다. 국내 1000만 가구의 개별 보일러를 모두 연료전지로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GS퓨얼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택부터 개질기(연료변환기)·시스템까지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적인 문제나 내구성 등은 선도국가인 일본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배 사장에 따르면 효율만 따질 경우 모니터링 결과,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명도 핵심부품은 최대 3만 시간에 이를 정도다. 보일러처럼 10년 정도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회사인 GS칼텍스에서 연료전지 전 단계인 수소스테이션을 연구 중이고, 연료인 LNG를 공급할 도시가스회사도 GS파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보급은 GS건설이 한 몫 거든다. 배 사장이 말하는 미래가 머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한 기당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은 여전히 부담이고 경제성 확보는 넘어야할 산이다.

 “경제성을 갖추려면 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구개발만 해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배 사장은 기술적으로 가격을 낮추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보급에 따른 양산효과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4시간 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건 신재생에너지 중 연료전지가 유일합니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도 그렇죠. 에너지 효율도 높아 탄소배출량도 45%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개별 관리로 중앙난방보다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분산형 전원시대로 가야하는 이유입니다.”

-친환경경영방침이나 정책은.

▲모회사인 GS칼텍스가 친환경 우선 정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제일주의는 당연하다. 회사 건물도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개발 전용으로 만들었다. 사실 우리가 친환경경영이라고 하는 것은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이다. 다시 말해 최고의 친환경 경영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가정용 연료전지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대용량 발전은 궁극적으로는 현재 석탄화력발전단가와 경쟁하기에 무리가 있다. 실제 수요처에서 쓰는 분산형으로 쓰는 게 에너지 손실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맞다는 판단이다.

-GS 퓨얼셀의 강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택·개질기·시스템 기술 등 3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GS칼텍스가 1989년부터 연료전지를 개발했기에 20년에 가까운 기술력이 축적돼 있다. 스택 개발도 가장 먼저했고, 가정용 소형 개질기를 국책과제로 단독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분자연료전지(PEMFC)에 사용되는 개질기는 소형화가 관건으로 일본을 거의 따라 잡았다.

 ◆약력

 1963년생. 서울대학교 공대 화학공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GS칼텍스 포항지사장. GS칼텍스 구미지사장. 현 GS퓨얼셀 대표이사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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