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업계가 하반기 데이터 중복제거 시장에서 격돌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중복제거 시장을 둘러싼 미국EMC와 넷앱 간의 데이터도메인 인수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불꽃튀는 데이터 중복제거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데이터도메인, 퀀텀 등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비교적 무관한 모습을 보였던 EMC, 넷앱 등 스토리지 메이저 벤더도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EMC는 데이터도메인 인수 확정으로 국내 데이터 중복제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EMC의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 ‘아바마’가 데이터 원본을 대상으로 중복제거 과정을 밟는 것에 반해, 한국데이터도메인은 우선 백업 해당 데이터를 불러온 후 중복제거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타깃 방식이다.
아직 본사 차원에서 데이터도메인 인수에 따른 전략이 나오진 않았지만 한국EMC가 갖추지 못했던 타깃 방식 데이터 중복제거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MC와 데이터도메인 인수경쟁을 펼쳤던 넷앱은 인수 무산과 관계없이 데이터 중복제거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넷앱은 당초 데이터도메인을 인수해 자사가 부족한 엔트리레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자사의 솔루션으로 전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넷앱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50% 절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50% 프로그램은 한국넷앱 고객이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로 기존 스토리지 용량의 50%를 줄이지 못하면 부족분을 한국넷앱이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한편 EMC와 넷앱 간의 데이터도메인 인수경쟁으로 반사이익을 거둔 퀀텀코리아는 자사 솔루션의 경쟁력을 앞세워 데이터 중복제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퀀컴코리아 측은 “데이터도메인 인수 경쟁으로 일반 고객들 사이에 데이터 중복제거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향후 수요 확대를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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