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하이브리드 자전거 핵심 부품사로 `주목’

 모터 전문 제조 업체인 에스피지가 한국형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핵심 부품 개발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아 국내 주요 자전거 제조사로부터 협력 제안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

에스피지는 현재 국내 자전거 전문 회사인 삼천리, 인피자 등과 접촉해 하이브리드 자전거 생산을 협의 중에 있다. 삼천리는 국내 최대 자전거 제조사며 인피자는 코렉스 브랜드로 유명하다. 메리다나 스캇과 같은 외산 브랜드를 제외하면 국내 자전거 업계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들로부터 에스피지가 개발 의뢰를 모두 받는 건 하이브리드 자건거의 핵심 부품인 유성 감속기와 모터 및 제어기 등을 이미 개발했기 때문이다. 에스피지는 관련 부품 개발을 모두 끝내 현재는 시제품 테스트하는 단계까지 왔다. 회사 측은 “향후 1년간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 내년 께 양산에 들어가고 완성 자전거 업체에 하이브리드 자전거 핵심 부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나오기까지는 현실적인 걸림돌이 있다. 바로 자전거 제조사들이 언제 사업을 시작하느냐의 문제다. 일례로 국내 최대 자전거 제조사인 삼천리자전거가 지난 2일 의왕시에 대규모 공장을 조성하고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고품격 자전거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5년 만에 국내 생산을 재가동하는 것이어서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실제 양산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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