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방송 산업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계를 조작·왜곡했다는 논란을 부른 ‘방송규제완화의 경제적 효과 분석(1월 19일 발간)’에 대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방석호)이 “송구하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통계조작’, ‘의도적 왜곡’ 등 의혹이 불거진 뒤 보고서를 자체 재검토했다”며 “(그 결과) 연구자의 숫자 합산 상 오류뿐만 아니라 국가 간 방송시장 규모 비교에 사용한 전기통신연합(ITU) 자료의 한국 GDP 과대 추정, PWC자료(2008)의 한국 방송시장 규모 과다 산정, 적용 환율 차이에 따른 오차 등 원 데이터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연구원 내부의 문제(데이터 검증 결여)로 판단될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한 점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하며 깊이 자성”하며 “열린 자세로 연구결과물의 검증된 비판이나 대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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