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무대로.’
휴맥스(대표 변대규 www.humaxdigital.com)의 1000억 클럽 가입은 ‘글로벌’이라는 전진기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변대규 사장이 세계 어떤 곳이든 안 가본 곳이 없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CEO부터 직원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셋톱박스를 판매해 일궈낸 성과다.
올 1분기에 1799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2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세계 경기침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휴맥스의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시장을 내다보는 판단력이 있었다. 가요 반주기로 자본금을 마련한 뒤 ‘벤처는 들어가면 망한다’가 정설이던 가전사업에 셋톱박스로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휴맥스는 지난 3∼4년 전부터 HD 방송시장이 클 것이라고 판단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 이 전략이 먹혀 실제 지난해 말부터 영국, 독일, 북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HD 방송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HD 및 HD PVR 셋톱박스 등 하이엔드급 라인이 고부가가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휴맥스 측은 “미국 시장의 매출 증가와 영국, 독일, 유럽 시장의 판매 호조로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환율, 유가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연초에 내놨던 목표치인 8000억원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휴맥스는 ‘홈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IP 하이브리드 등 셋톱박스의 기술적 진화를 선도하겠다는 것. 향후 셋톱박스가 홈네트워킹 서비스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방송 시청은 물론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홈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IP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휴맥스는 올해도 또 한번의 도전을 감행한다. 지주회사로 전환을 꾀하는 것. 성장세를 유지하며 더욱 건강한 회사로 키워내기 위해서다. 투자부문과 제조부문을 분리해 핵심 사업인 셋톱박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 신규사업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휴맥스 측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며 “그동안 잘 견뎌왔지만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장기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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