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 17만6000여개의 우체국이 하나로 연결된 국제특송 통합네트워크가 구축된다.
8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국제특송(EMS)의 배달보장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카할라(Kahala) 우정연합체 8개 회원국 우정당국은 이날 일본 교토에서 이사회를 열고 배달보장서비스 대상국에 프랑스와 싱가포르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MS 배달보장 서비스 대상국은 총 10개로 늘어났다. 프랑스와 싱가포르는 이르면 2010년부터 배달보장서비스가 시행된다.
이번 배달보장서비스 국가 확대로 카할라 우정연합체는 160억쌍의 우편번호 조합으로 연결돼 3억2800만 주소지에 배달되고 17만6000개의 우체국이 하나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특송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우정사업본부 측은 설명했다.
배달보장서비스는 카할라 회원국에 EMS 접수 시 약속한 배달 날짜보다 하루라도 늦게 배달되면 요금을 전액 배상해주는 서비스로 다국적 특송업체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카할라 우정연합체는 EMS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해 배달보장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으로 한국이 주도해 2003년 발족했다. 카할라란 이름은 우정연합체 발족 회의가 열렸던 하와이 카할라의 지명에서 나왔다. 기존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중국, 호주, 홍콩, 스페인, 영국 등 8개국이다.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우체국 국제특송 EMS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프랑스와 싱가포르에도 배달보장서비스가 확대돼 이들 나라에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이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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