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가 한국판 ‘킨들’ 제작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INT(대표 이상규)는 e북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아마존의 킨들과 비슷한 전용 단말기를 만들기로 했다.
아직 단말기의 정확한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는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 e북 전용 단말기를 만들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파크INT는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고객이 e북을 내려받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인터파크INT는 8일과 9일 출판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e북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뉴스의 눈>
인터파크INT의 e북 시장 진출은 답보상태를 걷고 있는 관련 시장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e북 시장은 성장일로를 걷고 있지만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선 거꾸로다. 한국전자출판협회 분석 결과, 국내 전자출판산업은 2007년 5110억원에서 2008년 5551억원으로 8%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이는 전자사전과, 전문지식·학술논문까지 포함한 규모다. 실질적인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07년 2818억원에서 2008년 2937억원으로 4% 남짓 성장했을 뿐이다.
지난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북을 선보이며 e북 강국의 위상을 보여줬지만 4년 동안 시장은 거의 성장하지 않은 셈이다. 반면 아마존은 단말기 ‘킨들’로 대표되는 e북 사업으로 대박을 쳤다. 아마존은 작년 23만권 분량의 e북을 킨들로 공급, 2055억원을 벌어들였다.
인터넷쇼핑의 효시격인 인터파크가 뛰어들었기 때문에 기대감은 높다. 특히 인터파크INT는 그동안 e북 활성화의 걸림돌이던 출판사들과 판매수익 배분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인터파크INT 측은 “아마존 킨들의 성공사례에 힘입어 e북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침체기에 있는 국내 출판계에 새로운 활로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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