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사이트 넘쳐난다

신고 건수 146% ↑…변형 ‘바다이야기’도 활개

인터넷 도박 사이트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지난 5월 한 달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행성 조장 신고’ 1558건이 접수돼 4월(634건)보다 145.7%나 늘어났다.

3일 방송통신심의위는 5월 한 달간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신고’ 5674건이 접수된 가운데 ‘사행성 조장 신고’의 대부분이 도박 사이트였다고 밝혔다.

특히 포커·맞고·바둑이 등 카드게임, 바다이야기·야마토 등 릴(real)게임 이외에 여러 이름을 단 새 도박 게임이 신고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주사위를 굴려 숫자를 배팅하는 ‘식보’, 캐릭터를 이용하는 릴게임류인 ‘다빈치’와 ‘럭키정글’, 화투 놀음인 ‘아도사끼’ 등이 등장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바다이야기’도 캐릭터와 배경을 조금씩 바꿔 ‘백경’ ‘황금고래’ ‘오션파라다이스’ ‘매니아바다’ ‘고래와 미녀’ 등의 이름을 달고 계속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된 도박 사이트 대부분은 연타·예시 기능과 환전이 가능한 불법 게임을 운영했고, 전체의 75.9%인 1183개가 국내 단속을 피하려고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월 신고 5674건 가운데 사회질서 위반 신고가 2749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사행심 조장 1585건(27.9%) △음란·선정성 628건(11.1%) △권리침해 529건(9.3%) △폭력·잔혹·혐오 183건(3.2%)이었다. 사업자별로는 NHN이 2050건(36.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 588건(1.4%) △SK커뮤니케이션 281건(4.9%) △KTH가 52건(0.9%) △야후코리아 38건(0.7%) 순이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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