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간의 협업 네트워크를 IT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IT 상생협력’이 시작됐다.
지식경제부는 1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이들의 추천을 받은 209개 중소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대·중소기업 상생 IT 혁신 사업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설계·생산·물류 등 협업 프로세스 전반을 IT로 고도화함으로써 기업군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그동안의 기업 정보화 정책과 달리 중소기업 주도의 능동적인 IT 혁신을 이끌어내고, 공급망을 공유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연계적으로 높일 뿐 아니라 기업 IT 혁신을 주도할 IT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IT 혁신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대기업과 함께 오는 10월까지 지원한다. 11월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 평가를 거쳐 총사업비의 50%를 지원해 시스템 구축을 도울 계획이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기업 핵심역량의 중심이 단일 기업의 능력에서 기업 생태계의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IT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IT 활용 전략도 대전환을 맞게 됐다. 이전 단순한 정보화 비용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생태계 내의 IT 혁신을 돕는 방향이다.
김정화 지경부 정보통신활용과장은 “IT와 산업이 접목하는 추세에 따라 정부도 새로운 IT 활용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중소기업 상생 IT 혁신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현대기아차의 협력사가 96개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 협력사 37개,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40개 등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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