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품질향상에 모비스가 큰 역할

최근 현대차가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 품질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데에는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차 품질조사 평가 항목 중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에 공급한 제품의 품질평가 지수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옴에 따라 전체 평가 결과가 1등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이디파워가 현대차를 일반 브랜드 1위로 발표한 ‘2009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의 평가 항목은 228개에 이른다.

이 중에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에 납품하는 모듈 및 부품과 관련한 항목은 39개로 전체 항목 중 17%를 차지한다.

이 부품들은 제동시스템과 조향장치, 크래쉬패드 등 고객들이 완성차의 품질을 따질 때 매우 민감하게 평가하는 항목에 해당한다. 해당 항목들의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현대모비스는 13.6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는 도요타와 동등한 수준이고 혼다(14.3)보다 우수한 점수이다. 이 점수들은 고객 불만 건수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현대모비스가 획득한 평가 점수는 작년(16.9점)에 비해 20% 개선된 것이며 주력 제조 부품인 새시 모듈이 61%, 운전석 모듈이 34%씩 향상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우리가 이번에 획득한 품질 점수는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2003년의 47점과 비교할 때 무려 71%나 향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대·기아차가 품질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까지 현대모비스가 고품질의 모듈을 공급한 기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부품 집합체인 모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전 품질검사를 거치고 연관된 시스템 단위로 부품들이 조립되기 때문에 전체 품질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품질 수준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올랐다고 판단하고 향후 고객들이 직접 느끼는 불만 사항들을 개선하기 위한 이른바 ‘감성품질 개선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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