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 휴대폰 케이스 수출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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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케이스업체 우전이 상반기에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우뚝 섰다. 매출의 99%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케이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29일 우전(대표 이종우 www.woojeon.co.kr)은 미국·캐나다·일본의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케이스 물량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에 1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500억원)보다 무려 150%나 늘었다.

 우전은 2007년 매출이 620억원이던 평범한 부품업체였다. 이 회사가 급성장한 데는 스마트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은 고가 단말기기 때문에 일반 단말기와 달리 강도·내구성 등이 뛰어난 새로운 소재가 필요했다. 우전은 스마트폰에 적합한 유리섬유 소재 케이스 기술을 4년 전에 확보해 놓고 시장이 꽃 피기를 기다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케이스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우전의 매출은 지난해 1721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연 생산목표 2000만대와 매출 2400억원에 도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우전의 강점은 금형부터 휴대폰 기구물 설계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휴대폰 제조사의 신 모델 개발 작업에도 참여한다. 다른 휴대폰 케이스 회사들이 협력사에 일부 공정을 아웃소싱하는 것과 달리 우전은 제조를 100% 직접 소화하면서 품질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인터뷰-이종우 사장

 우전의 경영 화두는 ‘글로벌화, 스피드, 미래준비’다. ‘글로벌화’는 우전의 매출 중 수출 비중(99%)에서 알 수 있다. 생산 제품이 모두 해외 고객에게 팔린다.

 “12개 해외 고객사와 거래한다는 것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엔 벅찬 일입니다.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에 일일히 대응하면서 신뢰를 쌓았습니다. 이게 우전의 자산입니다.”

 이종우 우전 사장은 미국·캐나다·일본 바이어의 품질 요구는 물론이고 까다로운 고객사 업무 시스템에 대응하다보니 회사도 자연스럽게 글로벌 부품기업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 월 30만대를 생산하던 모델이 있었는데 8월까지 월 80만대로 늘려달라는 고객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두 달 만에 사출·금형·도장 라인을 깔아 대응했더니 우리를 실력 있는 파트너로 인정해 주더군요.”

 글로벌과 스피드 경영은 하나다. 글로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경영이 필수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회사보다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래를 위해서다. 이 사장은 “2007년 말부터 1년 반 동안 중국 둥관공장에 최신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기 위해 설비에만 500억원을 투자했다”며 “미래를 위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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