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잡스의 수술 소식을 공개했어야 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의 말이다.
2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간 이식 수술 소식을 공개해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인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잡스의 간 이식 수술은 애플 주주들과 주식시장을 위한 ‘재료적 사실(material fact)’로서 이를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내가 심각한 병을 앓고 있고 수술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면 버크셔 주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내가 회사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잡스는 애플에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파는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재료적 정보(material information)’는 공개가 필요하다는 해석을 전했다. 변호사인 제프리 소자는 “기업 관련 내용의 축소 공개나 생략이 투자에 잘못된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틀린 내용을 전하는 것만큼 옳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애플 투자자가 잡스가 앓고 있고 간 이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았다면 투자를 원치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영진의 의료적인 상황을 공개하는 것이 의무사항은 아니며 애플이 이미 병가를 냈다고 밝혀 법적인 의무를 다했다고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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