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셔틀외교 차원에서 28일 일본 도쿄를 방문,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부품소재 분야 협력 가속은 물론 원자력·과학기술·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소 총리와 1시간 15분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문제, 한·일 경제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나눴다. 특히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자력·과학기술·우주 등 과학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 양국간의 과학기술 교류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모든 유엔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4월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에게 우리나라에 조성 중인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일본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또 다시 요청했다. 아소 총리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했다. 양국은 올해부터 3년간 이공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연 500명(한국 200명, 일본 300명)의 인력교류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양국 정상과 한·일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일 기업간 부품소재, 녹색성장 협력을 요청했다. 이 간담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총리 외에 한국측에서 조석래 전경련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인 19명이 참가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미타라이 후지오 경단련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제인 17명이 참가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인 간담회에서 “저탄소·녹색성장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일본 기업과 우리 기업들간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늦게 귀국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