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저탄소 녹색성장과 금융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벌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GS그룹 허창수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28일 일본 도쿄의 뉴오타니호텔에서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 富士夫)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이 포함된 일본 재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의 셔틀 정상회담에 맞춰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서 조 회장은 “한국이 노사환경을 선진화하고 투자기업에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를 개선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이 한국의 변화된 환경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조 회장은 또 “최근 한국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이 협력을 강화하면 새 사업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렸던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전시회에서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는가 하면, 현재 23개 일본 부품소재 기업이 한국의 부품소재 전용단지에 약 5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등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은 금융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아시아금융센터(Asian Financial Center for Research & Training)’의 설립을 제안하는가 하면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양국 간 가업(家業) 승계 우수 사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주문했다.
SK케미칼 김창근 부회장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협력 강화를 제안했고,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양국이 적극적으로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 회장을 포함한 경제 4단체장과 GS그룹 허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류 진 풍산 회장 등 19명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미타라이 게이단렌 회장 겸 캐논 회장,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겸 도시바 회장, 와타리 후미아키(渡文明) 신일본석유 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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