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인기에 백화점도 특수

경제 불황으로 절전형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그간 에어컨 판매에 주력하던 백화점들도 선풍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43% 증가했다.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하는 가정이 늘었다고 백화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은 주력 상품인 에어컨과 선풍기 판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상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선풍기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가전회사와 함께 가격 혜택을 높인 선풍기를 기획상품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14인치 높이의 일반 스탠드형 선풍기 ‘쿠쿠 LF177’를 선보였다. 이 선풍기를 정기 세일기간에는 3만9천원에 판매하고, 세일이 끝난 뒤에는 4만2천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 25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일기간에 맞춰 3만9천800원에 기획한 ‘린나이 오성선풍기’는 본점에서 26일 오전까지 60개가 판매되는 등 총 500여개가 판매됐다. 28일까지 3일간 모두 2천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유난히 더워진 날씨도 선풍기 판매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가정MD팀 하영수 과장은 “경기침체로 선풍기를 활용해 전기비를 아끼려는 알뜰족이 늘면서 에어컨 판매를 주력으로 하던 백화점도 선풍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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