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극심한 청년 구직난으로 아예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소자본으로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창업은 아이디어만 좋으면 누구나 대박을 꿈꿀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여기에 경제위기가 가져온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명예 퇴직으로 거리로 내몰린 중·장년층이 얼마되지 않는 퇴직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온라인 창업을 지원하는 카페24 한 곳에서만 올해 들어 월 평균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가 6700∼68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월별 오프라인 신설법인 수가 4000개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붐은 당연히 창업교육 시장 호황을 가져왔다. 그래서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업체들이 개설하는 창업강좌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가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망하는 사례도 많다는 의미다. 관련 업계는 통상 대박 창업이 ‘열에 하나’라고 한다. 나머지 90%는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간판을 내린다. 창업도 쉽지만 실패도 쉽다는 말이다. 온라인몰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대부분의 창업자가 초년병이라는 점에서 우선 창업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정부 차원의 온라인 창업자를 위한 지원기관 설립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창업은 중기청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지원센터라든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흔히 20·30대에 넘어지면 털고 일어날 수 있지만 50·60대에 넘어지면 일어나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기업에서 쫓겨난 중·장년층들이 두 번 우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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