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이휘성)이 최근 경쟁사에 대한 지나친 공격 마케팅으로 관련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HW, SW 분야에서 경쟁사 고객사이트를 빼앗아오는 ‘윈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우선 본사 차원에서 오라클로의 인수가 예정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겨냥했다. 한국IBM은 지난달 자사 유닉스서버 고객행사에서 ‘선의 불확실한 로드맵’ ‘선과 오라클:아름다운 꿈의 종말’ 등을 운운하는 자료를 배포하며 한국썬의 불확실성을 부각시켰다.
이 불똥은 한국썬뿐 아니라 선과 유닉스서버를 공동 개발해온 한국후지쯔에도 튀었다. ‘(선과) 후지쯔와의 전략적 얼라이언스와 관련, 위험에 직면했다’는 문구가 세미나 자료에 담기는 등 한국후지쯔 고객도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
이에 대해 한국후지쯔는 “본사 차원에서 로드맵을 갖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서비스와 제품 공급에 있어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IBM은 또 다른 경쟁사인 한국HP에 대해서도 ‘아이테니엄(HP 유닉스서버 프로세서)에 투자할 때의 7가지 위험’ 등을 거론하며 깎아내리기식 마케팅을 펼쳤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경쟁업체인 오라클이 타깃이 됐다. 한국IBM은 최근 ‘데이터 관리를 구속하는 오라를 잘라라(끊자)’라는 자극적인 메시지를 담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편의성을 강조한 메시지로 보이지만, DBMS 고객이라면 누구나 오라클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는 표어라는 지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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