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클라우딩 컴퓨팅의 일종인 ‘가상화’ 데스크톱PC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엔컴퓨팅과 손잡고 초저가 PC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LG전자는 자사 모니터에 엔컴퓨팅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전 세계에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500만대 모니터를 공급했으며 엔컴퓨팅은 유휴 PC자원을 활용해 데스크톱PC 본체 하나로 6∼8대까지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PC를 개발한 업체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가상화 소프트웨어 ‘v스페이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할 수 있으며 카피당 가격이 200달러 이하에 불과하다. 엔컴퓨팅 측은 “v스페이스는 전 세계 140개 나라, 4만여 고객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모니터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기반으로 학교와 공공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기존 컴퓨터 본체보다는 60% 정도 가격이 싸고 유지 비용 면에서는 70%, 전력 소모 면에서는 90%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LG 모니터는 윈도·리눅스 모두를 지원한다.
LG는 17인치에서 19인치 제품에 엔컴퓨팅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가상화를 탑재한 키트를 본체에 연결하고 이를 모니터로 확장하게 되면 한 키트당 최다 5대까지, 두 개 키트를 사용하면 최다 10대 모니터까지 마치 일반 PC처럼 이용할 수 있다”며 “정체한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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