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4년 균형재정 달성"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의 재정 적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재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재정 적자 규모는 GDP 대비 -3.2%로 G20 회원국 중 브라질(-1.9%), 인도네시아(-2.5%), 남아프리카공화국(-2.9%)에 이어 재정 형편이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13.6%), 인도(-10.2%), 일본(-9.9%) 등은 최악의 재정 적자에 시달릴 전망이다.

 IMF는 한국이 내년에도 확장적 지출이 이어지면서 -4.7%까지 재정적자가 증가하지만 브라질(-0.8%), 사우디아라비아(-1.4%) 등에 이어 G20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2014년에 균형 재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 해에 재정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이는 G20 회원국은 한국외에 사우디아라비아(5.8%)와 캐나다(0.4%)가 꼽혔다.

 아울러 IMF는 올해 들어 5월 19일까지 GDP 대비 금융부문 지원 현황을 분석할 결과 한국은 GDP 대비 20.4% 수준으로 주요 19개 선진국 중 8번째로 적은 비율의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이같이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부문 지원으로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13%에 육박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개선 사례로 꼽혔다.

 이같은 IMF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 부채는 작년에 GDP 대비 33.6%였다가 올해 40.0%, 내년 46.3%, 2014년 51.8%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G20 회원국 중간 수준이지만 작년부터 내년까지 부채가 매년 6% 이상씩 급증해 재정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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