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풍력발전기 업체인 유니슨이 최대 풍력발전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은 지난해 말 풍력발전 누적 설비용량이 2만5000㎿로 독일을 앞질렀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기사용량의 20%를 풍력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지난 한 해만 6300㎿의 풍력발전설비를 건설, 매년 100%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20년까지 540조원을 투입, 총 10만㎿의 풍력발전설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14일 유니슨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현지에 대규모 풍력발전기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땅이 넓고 대규모 보급계획을 세우고 있는 텍사스주가 유력지로 검토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밝힐 수는 없지만 풍력발전시스템 전체 제조가 가능한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 수송비로 인한 원가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동북 3성 중 하나를 놓고 조율 중이며, 현지 업체와 조인벤처를 설립해 우선 1단계로 300억원을 투자, 연산 100㎿ 규모의 제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연산 1000㎿ 규모다. 풍력발전기 부품의 70%를 자국 제품으로 사용해야 하는 중국 정부의 방침상 주요 부품을 제외하고는 현지 업체에 아웃소싱키로 했다.
중국 공장은 완공될 경우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되며, 중국 내 생산 후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은 블레이드·타워·기어박스 등 주요 부품을 조합하는 개념으로 모든 생산시설이 다 들어갈 필요가 없어 공장설립이 비교적 쉽고, 투자위험도 적다는 게 유니슨의 설명이다. 반면 대규모 공장인 만큼 정확한 수요예측이 우선돼야 한다. 프로젝트에 따라 발전기 스펙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칫 재고의 위험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워낙 시장이 크다보니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최대의 풍력발전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유니슨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공급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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